자유글
풀어 헤치며 춤을 추고 있었다.
코로드리
2013. 7. 2. 10:14
호나라로 가서 살수만 있다면. 무희들은 호나라인들의 첩이 되기 위하여 하늘하늘한 옷감을 풀어 헤치며 춤을 추고 있었다.
“현국의 가무(歌舞)는 호나라와 차이가 많이 지는군요.”
“예, 호나라는 남성도 무희가 될수 있다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호나라는 무(舞)도 초하신께 드리는 공양중 하나라 생각하지요.”
“현국은 여인들만 무희가 될수 있으며 몸선을 강조하는 춤을 춥니다.”
저들의 세계에 빠진듯 이야기를 하고있는 연과 단율에게 연회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몰렸다. 제 어미에게서 떨어지지 앉으려는 막내황자를 무릎에 앉힌 연은 단율과 이야기를 하며 어여쁘게도 웃고 있었다. 황제의 무릎에 앉은 황녀는 이것저것 저분으로 집어다 제 어미의 입으로 나르고 있었다. 일국의 왕도 아닌 황제가 자식들을 저렇게 끼고 도는것은 본 전래가 없었다. 항상 강하게 키운다는 일념하에 어느 자식에게도 편중된 총애를 두지 않는것이 보통이었으나 총비의 자식인만큼 황제는 두 황녀와 황자에게 무한한 애정을 쏟고 있었다. 게다가 뱃속에 있는 아기까지 황제의 애정을 담보로 받아둔 것은 자명하다.
“나연아. 어미에게는 그만주고 우리 나연이 먹어야지, 응?”
“하지만…어마마마한테도 주고 싶은걸요?”
“그럼 어미는 많이 먹었으니 우리 나연이 먹자꾸나.”
연은 저분으로 나연이 좋아하는 고기산적을 잘게 잘라 입에 넣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