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조상궁에게 배워 처음 만들어 본 것이었사옵니다. 나연이가 처음으로 먹었는데 맛있다고 해줘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옵니다.”

“연비가 이제 제법 어미가 된 태가 나는구나. 아이의 말 하나에 기뻐하는것을 보니.”


연의 허벅지를 베고 누워 다식을 먹는 단율의 모습에 연이 누워 먹는것은 어린 나연이도 하지 않는 일이라며 아비된 자로써 어찌 어린모습을 보이냐며 단율을 따끔히 혼냈다.


“좋아 그러지 않느냐, 연비.”

“좋아 그러신다면서 누워 드시옵니까?”

“이렇게 온전히 둘만 함께 있었던적이 얼마만이더냐. 연비는 기쁘지도 않은가?”

“예. 기쁘옵니다.”


마음이 흘러가는것을 붙잡지 않으니 이렇게 편한것을…그저 무섭고 두렵기만 하던 황궁이 그동안 나에게 충분한 애정을 보여주었던 단율로 인하여 무서움과 두려움이 사라지기 시작하더니…나연과 단율과 함께하면서 부터는 종종 행복감까지 느꼈었다.

Posted by 코로드리
: